“다리 끼었어요, 살려주세요” 日강진에 SNS로 구조 요청

  • 등록 2024-01-01 오후 6:51:55

    수정 2024-01-01 오후 6:51:55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새해 첫날 일본 중북부에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시민이 집이 무너진 잔해에 갇혀 SNS로 구조 요청을 보냈다.

1일 오후 4시 10분경 일본 이시카와현에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다고 알리는 트윗.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남긴 위치를 파악해 구조해달라는 글을 올리고 있다. (사진=엑스 캡처)
1일 엑스(X·옛 트위터)에는 지진이 발생한 뒤인 오후 4시 50분쯤 “사람이 끼어 탈출할 수 없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작성자는 자신이 갇힌 집의 주소를 공개하고 “도와주세요”, “끼어서 도망칠 수 없다”, “다리가 끼어 나올 수 없다. 도와 달라”는 트윗을 여러 차례 게시하고 있다.

이 작성자가 공개한 주소는 이날 오후 4시 10분경 규모 7.6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의 해안가 마을이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이시카와현에서는 진도 7의 지진이 발생했고 인근인 니가타현과 도야마현에선 각각 진도 6,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누리꾼들은 이 트윗을 소방 당국에 알리고 시에 구조를 요청하는 등 구조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경찰과 소방이 구조하러 간다고 한다. 힘내라”, “최선을 다하라. 만약의 경우에 휴대폰이 꺼지지 않도록 절약해라”, “포기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는 등 응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일본 정부는 총리실 산하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쓰나미가 예상되는 지역에선 한시라도 빠른 피난할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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