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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ARC 오토모티브’가 제조한 에어백의 리콜과 관련해 공청회를 개최했다. NHTSA가 지난달 “ARC가 생산한 에어백 팽창기를 사용한 차량은 충돌·폭발시 위험한 금속 파편을 날려 잠재적으로 승객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히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며 이 회사의 에어백 팽창기 5200만개에 대해 리콜 결정을 내린데 따른 후속조치다.
NHTSA는 지난 4월 ARC에 자발적 리콜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하자 이례적으로 강제 리콜을 명령했다. 공청회는 이를 위한 절차다. NHTSA가 지난달 리콜 결정을 내린 대상은 2000년부터 2018년 1월까지 ARC가 생산한 약 4100만개의 에어백 팽창기와 ARC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델파이 오토모티브’가 생산한 약 1100만개 제품이다. GM을 포함해 테슬라, 포드, 스텔란티스,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현대차·기아 등 12개사 차량에 이들 제품이 사용됐다.
ARC는 자사 제품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NHTSA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ARC는 이날 공청회에서도 “광범위한 현장 테스트에서 아무런 결함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에어백 파열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며 “에어백 팽창기를 사용하는 자동차 제조업체 중 시스템적으로 안전 관련 결함이 존재한다고 판단한 업체도 없다”고 밝혔다.
GM은 지난 6년 간 에어백 결함과 관련해 다섯 차례 리콜을 시행했다. 가장 최근엔 지난 3월 미시간주에서 한 여성 운전자가 충돌사고로 부상을 입은 뒤, 쉐보레 승용차 및 뷰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00만대를 리콜했다. 이날 미 뉴욕증시에서 GM의 주가는 전일대비 2.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