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반도-헤르손주 연결교량 ‘폐쇄’…우크라 ‘크림 고립작전’

“우크라이나 미사일이 다리 공격…결국 잠정 폐쇄”
외신 “우크라가 러 크림반도 인프라 표적 삼아”
러 외무부 “러 군사 역량 충분…절대 타협 안해”
  • 등록 2023-08-07 오전 11:28:24

    수정 2023-08-07 오전 11:28:24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헤르손주를 잇는 다리가 폐쇄됐다. 우크라이나는 최근에도 인근 해협에서 러시아의 연료 운송선을 공격해 크림반도를 고립시키려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AFP)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수반은 이날 텔레그렘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크림 북부 촌가르 다리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을 시작해 다리가 손상됐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임명한 블라디미르 살도 우크라이나 헤르손주 임시 수반도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스톰 섀도 장거리 미사일이 촌가르 다리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공격 이후 촌가르 다리는 복구 작업을 위해 잠정 폐쇄됐다. 이 다리는 크림반도 북부 잔코이 지역과 헤르손주 남부 촌가르 반도를 잇는 핵심 보급로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전초기지로, 최근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와 연결된 교량과 주변 해로를 집중 공격하며 이 지역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도 크림반도와 러시아 남부를 잇는 크림대교가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의 공격을 받아 통행이 일시 제한됐다. 지난 4일에도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크림반도 근처 케르치 해협에서 러시아군에 연료를 공급하던 유조선을 공격해 선박에 구멍이 뚫리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알렉산더 가부예프 러시아·유라시아센터 소장은 “우크라이나는 이제 러시아 수출에 필수적인 흑해의 항로를 포함해 러시아의 핵심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안보를 해치지 않고 이 상황을 멈출 모든 군사 및 군사기술 역량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절대타협하지 않고 확실히 안보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러시아 타스통신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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