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결정에 대해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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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안 좋으시단 말씀을 많이 들었는데 빨리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의혹 및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으로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 확정판결을 받아 구치소에서 수감 중이다. 이와 별도로 2018년 11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 개입 사건으로 징역 2년 확정판결도 받았다.
윤 후보는 과거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박 전 대통령의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던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내가 불허한 게 아니고 형집행정지위원회에서 사유가 안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위원회가 내린 결정을 따르도록 법에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권 조치에 따른 복당 여론이 나온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너무 앞서나가는 것”이라며 “일단 건강 먼저 회복하시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사면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사면과 한명숙 전 총리의 복권에 따른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수단이라는 지적에 관해서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를 이 전 의원이나 한 전 총리의 조치와 연결해서 생각하는 건 마땅치 않다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수감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판단해야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추가 사면의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이 전 대통령은 뇌물·횡령 등 혐의로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원을 확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