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2단계 조사를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는 G7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공동성명에 “전문가 보고서에서 권고한 대로 중국에서 시의적절하고 투명하며 전문가 주도로 과학에 기반을 둔 세계보건기구(WO) 주도의 코로나19 기원 2단계 조사를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더불어 G7은 신장 지역 인권존중, 홍콩 고도의 자치권 인정, 대만해협 분쟁 반대 등 중국이 민감해하는 사안을 공동성명 초안에 담았다.
이에 대해 런던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글로벌 결정이 몇몇 국가들에 의해 내려졌던 시대는 지났다”며 반발했다. 이어 “크건 작건, 강하건 약하건, 가난하건 부유하건 모든 국가가 동등하다”며 “세계 문제는 모든 나라의 상의를 통해 다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WHO 주도의 국제 전문가 그룹은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중국 우한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현장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시작돼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일각에서 제기한 우한 바이러스 실험실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이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난도 일었다.
|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 양자회담장 앞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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