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서프라이즈.. 이재용 체제 영업익 '최대'

2분기 잠정실적 발표..매출 50조·영업익 8.1조
갤럭시S7 효과 지속..갤럭시A·J 등 제품믹스 개선
반도체·가전 비교적 선방..디스플레이 흑자전환 전망
  • 등록 2016-07-07 오전 10:20:59

    수정 2016-07-07 오전 10:25:36

[이데일리 이진철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분기에도 ‘갤럭시S7’ 효과가 이어지며 영업이익 8조원대의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와 가전 등 전반적인 사업부문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지난 1분기 적자를 나타냈던 디스플레이 부문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7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50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의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8조원대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1% 늘었고, 영업이익은 17.39% 증가했다. 전기대비로는 매출이 0.44%, 영업이익은 21.26% 각각 늘었다.

삼성전자는 분기실적 발표에 앞서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약 3주 가량 앞서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확정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된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2014년 1분기 8조4900억원을 기록한 후 같은해 3분기 4조600억원까지 하락했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으로 입원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것과 맞물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후 작년 3분기 7조3900억원까지 올라갔지만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에도 갤럭시S7 효과..IM부문 영업익 4조원대 추정

2분기에도 정보통신·모바일(IM) 부문이 깜짝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IM부문 영업이익이 4조원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일제 예상했으며, 미래에셋대우와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IBK 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실적전망치 평균은 4조3196억원에 달했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14년 2분기에 기록했던 영업이익 4조42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 효과가 지속됐다. 3월 출시한 ‘갤럭시S7’은 세계에서 약 260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1분기에 1000만대, 2분기에 1600만대가량을 각각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 첫 출시국을 전작의 20개국에서 50개국으로 늘린 전략도 주효했다.

전세계적으로 중저가폰 제품군을 간소화한 점은 원가개선 효과를 냈다. 이전에 삼성전자는 현지화 전략에 따라 국가별로 각기 다른 제품을 출시했으나, 갤럭시A, 갤럭시J 시리즈 등으로 제품믹스를 간소화함에 따라 전반적인 영업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가전·디스플레이 사업 전반 실적 양호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 내 반도체 사업부는 최대 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긴 했으나 낸드 플래시 48단 TLC 3D 낸드플래시의 수율 개선으로 원가 개선 효과를 누렸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8000억~1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있다. 가전 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2분기가 마지막이다. 국내 시장에서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에어컨과 냉장고는 물론 TV와 세탁기, 노트북 등 전반적인 제품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글로벌 시장 매출은 괄목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전기대비로는 개선된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분기 2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지난 1분기 적자원인으로 지목됐던 액정표시장치(LCD)의 수율 문제가 점차 안정되며 적자가 줄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며 증권가에서는 약 1000억~2000억원 가량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반기 IM부문 이익 감소 전망..“반도체·디스플레이가 상쇄”

올 하반기의 경우 오는 8월 갤럭시노트7 발표가 예정돼있음에도 불구, 고가제품 판매비중이 줄어들고 계절적 비용이 증가하면서 IM부문 이익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쟁사인 애플이 하반기에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3D 낸드와 서버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디스플레이 부문 안정화가 유지되며 이를 상쇄시킬 것으로 보인다.

권성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도 분기당 7조원 이상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IM 이익이 소폭 줄더라도 부품의 개선세가 이어지고 낸드의 영향력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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