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14일 보고서에서 최근 4년간 방한 중국관광객의 재방문자 비중이 14.8%에서 11.6%로 감소했고, 체제기간도 10.1일에서 5.7일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한 중국관광객 수는 2001년 48만명에서 2014년 613만명으로 연평균 21.5% 증가했다. 2013년을 기점으로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수는 중국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수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현재 추세대로라면 2020년 중국관광객을 1280만명까지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최근 중국 관광객의 재방문율과 체제기간이 감소하는 등 질적 수준 저하가 우려된다.
보고서는 중국 아웃바운드 관광시장이 2014년 1억명을 돌파하면서 일본과 태국 등 많은 국가들의 중국관광객 유치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중국인을 대상으로 단체관광객 비자, 복수비자, 가족관광비자 등을 발급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관광객 유치를 위해 비자면제 확대, 항공노선 확충, 소비세면세제도 확대, 크루즈·카지노 산업 육성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엔저 정책의 영향을 받아 2015년 1월부터 4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이 133만명을 기록하는 등 전년대비 2배 증가했다.
특히 쇼핑관광과 바가지요금에 의존하는 저가 여행상품을 근절하고 중국의 고소비층인 20~30대 신세대(버링·쥬링허우 세대)를 대상으로 한 상품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쇼핑활동에 치우친 관광소비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한류·MICE·복합리조트 콘텐츠를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