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11월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씨티·SC·대구·경남 등 10개 은행과 대우·삼성·우리투자·미래에셋 등 5개 증권사의 300개 점포에 대해 미스터리 쇼핑(암행점검)을 시행한 결과, 평가점수가 평균 81.7점으로 작년의 84.7점에 비해 3.0점 떨어졌다고 10일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이란 금감원과 용역계약을 맺은 외부 전문조사기관의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판매실태를 점검하는 것을 말한다. 금감원은 투자자 정보 및 투자성향 파악(30점), 상품설명 의무(70점) 등 총 14개 항목을 바탕으로 우수(90점 이상), 양호(80~90점), 보통(70~80점), 미흡(60~70점), 저조(60점 미만) 등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반면 증권사의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우수’ 등급을 받은 증권사가 아예 없는 가운데 대우증권이 그나마 ‘양호’ 등급을 받아 체면을 살렸다. 삼성과 우리투자증권은 ‘보통’ 등급을, 미래에셋증권(037620)은 ‘미흡’ 등급을 각각 받았다.
민경송 금감원 금융서비스개선국 팀장은 “변액보험에 대한 완전판매 관행을 정착하기 위해 모범 및 미흡 사례를 만들어 각 금융사에 전파할 예정”이라며 “평가 결과가 미흡한 금융사에 대해서는 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점검한 뒤 필요할 경우 현장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