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국내산 둔갑한 중국산 '짝퉁' 공구 적발

원산지 속이고 유명상표 부착해 판매하려던 6명 덜미
  • 등록 2013-04-29 오후 1:44:34

    수정 2013-04-29 오후 1:44:34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공구류를 국내 유망 중소기업 유명상품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일당이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세관에서 29일 세관직원들이 압수한 중국산 공구류를 살펴보고 있다. (관세청 서울세관 제공)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29일 “중국에서 유통된 저급 펜치, 몽키 스패너, 니퍼 등 43만점, 약 50억원 상당을 수입해 원산지를 한국산으로 속이고 유명상표를 표시해 판매하려던 일당 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르면 공구 유통업자 3명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중국인과 짜고 중국에서 시가 약 11억원 상당의 공구류를 수입해 한국·일본·미국산으로 허위표시해 낱개 포장 ·판매했다.

또 다른 3명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중국에서 펜치, 니퍼, 절단석 등 시가 약 39억원 상당품을 수입, 비밀 작업장을 차려놓고 설치해 놓은 레이저 가공기로 공구 표면에 각인하는 수법으로 원산지를 허위표시해 유통시키려다 적발됐다.

관세청은 “이렇게 유통된 펜치, 니퍼, 절단석 등은 정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사용 도중에 쉽게 부러지거나 파손되는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면서 “감시단속을 강화하고 유망 중소기업 및 유통업자 등과 단속채널을 구축해 필요시 합동단속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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