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치료제는 신경·혈액·연골 등 몸을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세포로 분화 가능성을 갖고 있는 세포를 이용해 제조하는 의약품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7월 파미셀(005690)의 심근경색치료제 ‘하티셀그램-AMI’가 첫 줄기세포치료제로 허가받았고 메디포스트(078160)의 무릎연골결손치료제 ‘카티스템’과 안트로젠의 크론병치료제 ‘큐피스템’이 작년 1월 허가받고 비급여로 판매중이다. 해외에서는 최근 캐나다에서 1개 제품이 허가를 받았을 뿐 아직 줄기세포치료제가 시판허가를 받은 나라는 없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줄기세포치료제는 발매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지는 못하고 있다. 파미셀과 메디포스트는 자사 제품이 발매 이후 각각 300건, 400건 가량 시술이 이뤄졌다고 추정하고 있다. 안트로젠의 큐피스템은 희귀난치질환이라는 점에서 현재 판매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일부 환자들에게서 ’만능 치료제’, ‘기적의 약’으로 불릴 정도로 기대를 모았던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는 저조한 성적표다. 줄기세포치료제 업체들도 발매 당시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 것이라고 입을 모은 바 있다.
하티셀그램의 경우 1회 투여 비용이 1500만원 가량에 달한다. 카티스템과 큐피스템은 각각 600만원, 3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불해야 투여받을 수 있다. 이들 제품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들은 약값을 모두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
줄기세포치료제 업체들이 자사 제품의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하는 이유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받을 수 있어 매출 확대가 용이하게 된다. 안트로젠은 지난해 3월 큐피스템의 건강보험을 신청했고 나머지 업체도 현재 건강보험 신청 자료를 준비중이다.
줄기세포치료제 업체들은 향후 시장 확대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발매 이후 직접 치료를 경험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시술 건수가 한달에 60건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미셀과 안트로젠 역시 시장 전망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메디포스트의 카티스템은 발매부터 동아에스티(170900)가 판매를 진행하고 있고, 파미셀은 지난달부터 JW중외제약(001060)과 하티셀그램을 공동으로 판매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