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10년 이상 국내 게임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리니지’ 시리즈와 5년 이상 시장점유율 1~2위를 지켜온 ‘아이온’과 ‘서든어택’ 등이 신작게임에 밀려났다. 지난해 말부터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소울’ 등이 잇따라 출시되며 시장점유율 1~3위를 휩쓸었다. 3개 게임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면서 원조 게임들의 시장점유율은 반토막 났다.
이 과정에서 외산 게임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외산 게임은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가 5~6년 전 1위를 차지한 후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와 디아블로3는 출시 직후 1위에 오르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두 회사는 게임업계 양대산맥으로, 한 몸이 돼 해외 게임사들과 제대로 경쟁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게임업계의 삼성전자와 LG전자로 비유되는 두 회사의 결합인 만큼 미래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조직 슬림화에 나서면서 넥슨의 게임 스튜디오로 전락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임시장의 무게중심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급속하게 이동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온라인게임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게임사들이 앞다퉈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은 정부규제, 신작부재 등으로 성장성이 떨어진 상태”라며 “하반기에는 더 큰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