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상증자를 결정한 승화명품건설(111610) 이승재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요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승화명품건설은 주주를 대상으로 89억4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최대주주인 승화이엔씨가 지분 55.68%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일반 주주로부터 조달하는 자금 규모는 40억원 정도다.
승화명품건설은 교량포장과 가설교량 시공에 특화된 건설사로 콘크리트에 라텍스를 섞어 성능을 개선한 LMC(LATEX Modified Concrete)공법과 연세대와 공동으로 열처리를 이용한 HEAT 공법 등을 개발했다. 신공법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새로운 원자재가 필요해졌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금속 재질의 교량을 포장할 수 있는 EMA 포장공법은 개발하면서 에폭시 사용량이 늘었다"며 "원자재 확보로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미리 확보해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다리 건설에 동판을 비롯한 금속 재질을 많이 사용하면서 EMA 공법을 적용할 수 있는 건설 현장이 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원자재인 에폭시만 확보하고 있으면 매출 증가는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매출 감소 요인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출액이 연평균 20% 가까이 증가한 승화명품건설은 올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63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줄었다.
연말까지 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 대표는 또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마리나 사업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그는 "승화명품건설이 직접 건설과 운영에 참여한 서울 마리나가 지난 4월 개장했다"며 "요트 선착장과 고급 레스토랑, 아카데미 하우스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해양레저산업 육성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사업이 조만간 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며 "서울마리나 운영과 시설공사, 요트 판매 등 총 연간 250억원 이상의 매출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