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통화신용정책]신흥국보다 한국 물가 상승폭이 컸다

  • 등록 2011-09-29 오후 2:00:45

    수정 2011-09-29 오후 2:00:45

마켓in | 이 기사는 09월 29일 14시 00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문정현 기자] 올들어 7월까지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 속도가 신흥국보다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 등에 따른 공급측 물가상승 요인이 크게 작용한 영향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하반기 3.3%에서 올들어 7개월까지 4.4%로 상승폭이 1.1%포인트 확대됐다. 신흥시장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2%에서 7.2%로 1%포인트 높아진데 비해 우리나라 상승폭이 조금 더 컸다. 선진국 물가 상승률은 같은 기간 1.5%에서 2.6%로 1.1%포인트 확대돼 우리나라와 같았다.

한국은행은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주요 15개국과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를 포함해 총 19개국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최요철 정책기획국 정책분석팀장은 "우리나라는 석유류 가격 상승,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급등 등 공급측 요인이 물가상승에 80% 이상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시장국과 선진국의 경기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속도가 비슷한 것은 국제원자재와 농산물 가격 등 공급측 요인이 각국 물가를 올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진국의 물가상승은 주로 공급측 요인에 기인하고 있는 반면, 신흥국의 경우 비용상승과 수요압력 증대가 동시에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2.3%포인트), 뉴질랜드(2.2%포인트), 이스라엘(1.7%포인트)의 물가상승 속도가 빨랐고, 한국은 9위를 차지했다.

한은은 "빠른 물가상승에 따라 상승률이 목표치를 상회하는 경우가 세계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물가안정목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주요 15개국 가운데 13개국은 올 7월까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넘거나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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