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본격개발, 주변 토지시장 술렁

송산면·남양면·서신면 일대 농지가격 호가 상승조짐
염전 가격·규제·불법 많아 투자수요 한풀 꺾여
  • 등록 2005-01-04 오후 12:44:29

    수정 2005-01-04 오후 12:44:29

[edaily 윤진섭기자]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시화호 간석지 일대가 복합문화레저단지와 산업단지로 각각 개발됨에 따라 주변 토지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4일 경기도 안산시, 화성시 일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화성시 송산면과 남양면, 서신면, 그리고 비봉면 등 시화호 남측 간석지 개발 배후지역은 토지가격이 호가를 중심으로 상승 조짐을 보이는 등 `시화호 개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화성시 송산면은 어느 지역으로 개발이 되더라도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그동안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개발계획 확정 발표를 계기로 다시 한번 시장이 술렁거릴 조짐이다. ◇송산면·남양면, 서신면 일대 `시화호개발` 후광 효과 점쳐져 화성시 송산면 태양공인 이종철 실장은 "지난 2003년 12월 남측 간척지 개발 공청회 발표 후 토지 매입 수요가 늘었는데, 이번에 개발 내용이 확정됨에 따라 수요가 배 이상 늘 것"이라며 "현재도 하루 문의 전화가 10통에 달하는 데, 발표 이후 좀 더 바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송산면 일대에서 가격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306번, 309번, 독지리길, 그리고 송산면 사무소 앞 도로 등 4개 2차선 도로. 309번 도로에 인접한 전·답은 평당 65만원, 306번 국도 주변과 독지리길 주변은 각각 평당 55만원선이다. 반면 지난해 수요가 많았던 염전 내 토지는 매입 열기가 한풀 꺾였다는 게 현장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현지 송산공인 관계자는 "시화호 남측구역과 인접한 신철리 내 염전이 가격이 평당 20만~22만원, 삼존리 염전은 평당 26만~28만원선"이라며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염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제외됐지만 이후 규제로 묶여, 실제 거래가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염전은 보상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데 수자원공사가 제시한 가격(평당 5만원 가량인 염전 공시지가의 2.7배 수준)를 감안할 때 이미 시세를 웃돌고 있어 투자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반드시 사전조사 해야..실수요 위주 투자 늘 듯 개발 수혜가 점쳐지지만 주의할 점도 많다는 게 현장 중개업자의 조언이다. 태양공인 이 실장은 "시화호 남측 간석지 1720만평은 전체 사업지 규모(3050만평)의 절반으로, 2010년까지 사업이 계속된다"며 "송산면 주변 일대 임야에 대한 수용 계획이 잡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 조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송산면 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비봉면 일대는 지역 내 85%가 그린벨트로, 실수요 위주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비봉면 대지부동산 관계자는 "시화호 개발지역과 떨어져 있어 단기간에 투자 문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반면 장기적인 개발 기대감을 갖고 실수요 위주의 투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비봉면 일대 그린벨트 내에서 전·답은 평당 30만원선이며, 절대농지내 농업진흥구역 내 전·답은 평당 15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한편 건교부는 4일 시화호 남측간석지 1720만평에 대해 친환경적으로 개발키로 기본방향을 정하고 이달부터 구체적인 개발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 지역을 크게 5개 블록으로 나눠, 남측간석지 동측으로부터 ▲ 생태·레저 ▲ 생태·문화(공룡알화석지) ▲ 도시·첨단 ▲ 관광·레저 등 4개 유형으로 특성화하고, 교통·환경계획 등 도시인프라 및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계획을 세워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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