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전설리기자] 지난 해 일부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이 삭감되기는 했지만 미국 기업들이 여전히 CEO들에게 과도한 보수를 지급하고 있다고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리서치업체인 에퀼라(Equilar)가 S&P500 지수에 편입된 333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해 미국 대기업 CEO들의 평균 연봉은 2001년보다 8.7% 줄어든 7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CEO의 보너스가 21% 늘었고 이미 승인된 스톡옵션도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FT는 CEO에 대한 과도한 연봉 지급이 기업 회계부정 사건으로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관계에 틈이 벌어진 지난 해부터 광범위한 비난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 운동가들이 올해 타이코와 휴렛패커드(HP) 경영진의 퇴직 급여를 제한하는 표결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올해 초 제너럴일렉트릭(GE)은 고위 경영진에게 지급해온 특별 연장 보상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키로 합의했으며 코카콜라도 퇴직 연금을 폐지키로 했다. 시티그룹의 샌디 웨일 회장의 현금 보너스도 삭감됐으며 골드만삭스와 리만브라더스 CEO의 보너스도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CEO는 타이코의 에드워드 브린과 하니웰의 데이비드 코트로 이들은 각각 6240만달러와 6500만달러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