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삼애 회장, "쌍용화재 경영권 PCI에 위임"

  • 등록 2001-06-25 오후 5:20:49

    수정 2001-06-25 오후 5:20:49

[edaily] ["쌍용화재 경영권에 관심 없다..지분경쟁 없을 것"] ["삼애인더스와 PCI인베스텍은 상호출자 등 아무런 관련이 없다"] ["PCI, 쌍용화재에 신규투자 유치 추진할 것으로 안다"] 쌍용화재의 대주주인 삼애인더스의 이용호 회장은 25일 "쌍용화재의 단일 최대주주가 된 PCI인베스텍에 쌍용화재 경영을 위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삼애인더스가 쌍용화재 지분을 인수한 것은 순수한 투자 목적이며, 더 이상의 추가 매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PCI측과 지분 추가확보 경쟁도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장은 또 "당분간 임시주총이나 이사회를 소집할 생각은 없으며, 쌍용화재의 현 경영진도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100%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PCI측이 우수한 인물을 임원으로 추천한다면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PCI측 변호사를 통해 오늘 이같은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고, 아직 확답은 받지 않았지만 PCI측도 수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PCI인베스텍이 쌍용양회 주식을 매입한 이유는 외국의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해 쌍용화재를 굴지의 보험사로 키우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PCI인베스텍은 증자를 통해 쌍용화재에 대한 신규투자를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따라서 "앞으로 쌍용화재의 경영권은 PCI 인베스텍측이 전적으로 행사하게 될 것이며, 삼애인더스는 PCI를 통해 선진 경영기법을 배우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이같은 입장은 쌍용화재의 경영권에는 뜻이 없다는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삼애인더스와 PCI인베스텍이 상호 출자회사라는 의혹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두 회사는 지금까지 아무런 관계를 맺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애인더스는 지난 22일 쌍용화재 주식 8.95%를 인수, 관계사 지분을 포함해 총 17%(177만8740주) 가량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이며, PCI 인베스텍도 같은날 쌍용양회가 보유한 쌍용화재 지분 11%를 주당 1만원에 인수키로 해 단일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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