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캘리포니아 주지사 무능에 LA산불 美 역사상 최악 재앙돼"

  • 등록 2025-01-12 오후 8:58:23

    수정 2025-01-12 오후 8:58:23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과 관련해 무능한 정치인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LA 산불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정치인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는 “수천 채의 아름다운 집들이 불타고 있으며 더 많은 집들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재앙 중 하나인데, 그들은 불을 끌 방법조차 모른다”며 상황을 조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
트럼프는 LA 산불의 원인을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잘못된 치수 정책으로 돌리며 비난해왔다. 지난 8일에도 그는 “이 모든 사태는 뉴섬 주지사의 책임이다. 무엇보다도 소화전과 소방 비행기용 물이 부족하다”라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LA 팰리세이즈 지역의 많은 소화전에서 물이 고갈되어 소방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샌타 이네즈 저수지가 수리 중이라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주 정부의 대응에 대한 비판을 낳았고, 트럼프는 뉴섬 주지사의 대응이 실패했다고 계속해서 비난했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1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럼프에게 직접 현장을 방문해 보라고 응수했다.

이번 산불은 지난 7일 시작되었으며, 현재까지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15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약 1만2000여 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당국은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불길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으며, 게티 미술관 등 주요 명소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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