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대통령 특사' 발탁…트루스소셜 CEO도 기용

계속되는 트럼프 충성파·기업가 출신 인선
北담당 특임대사에 '외교 책사' 그레넬 지명
정보자문위원장에 누네스 트루스소셜 CEO
아일랜드·벨기에 대사, 국토안보부 차관에 기업인
  • 등록 2024-12-15 오후 5:41:04

    수정 2024-12-15 오후 6:54:03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한달 가량 앞두고 집권 2기 행정부 인선 작업이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측근인 충성파와 기업 출신 인사들을 잇달아 기용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특사’ 임명된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사진=AFP)


트럼프 당선인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북한 업무를 포함한 특별 임무를 담당하는 대통령 특사로 리처드 그레넬 전 주독일 대사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릭(리처드의 약칭)은 베네수엘라와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가장 뜨거운 일부 영역을 담당할 것”이라며 “릭은 힘을 통한 평화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며 항상 미국을 최우선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애초 그레넬 지명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이나 국가안보보좌관 기용 가능성도 거론됐던 인물이지만, 이번에 특임 대사로 지명돼 골치 아픈 외교 임무를 수행하는 ‘해결사’ 역할을 맡게 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 책사’로 꼽히는 그레넬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 세르비아-코소보 평화협상 대통령 특사를 역임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그의 경력을 소개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8년간 일하면서 북한과 일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별히 ‘북한 임무’를 거론한 것을 보면 집권 2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자랑한 북미정상외교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 보도된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난 김정은을 안다. 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며 “난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PIAB)위원장으로 임명된 데빈 누네스 트루스소셜 CEO(사진=AFP)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 인선에서 기업 출신 CEO를 기용하는 모습도 계속 이어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각 정보기관이 헌법과 법률 등을 준수하는지 감독하는 대통령 정보자문위원회(PIAB) 위원장에 충성파인 데빈 누네스 트루스소셜 최고경영자(CEO)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누네스 CEO는 2021년 하원의원 재직 중에 트럼프 미디어 CEO로 선임되자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트럼프 미디어는 트루스소셜의 모회사로 트럼프 당선인은 지분 6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데빈은 트럼프 미디어 그룹을 계속 이끌면서 하원 정보위원장 경험과 러시아 스캔들 ‘사기’ 사건 폭로 과정에서의 핵심적 역할을 한 경험을 토대로 미국 정보기관 활동의 효과와 적절성에 대한 독립적 평가를 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일랜드 주재 미국 대사로 건설 및 부동산 회사인 월시 컴퍼니의 에더워드 샤프 월시 회장을, 벨기에 주재 미국 대사로 컨설팅 기업인 컨스텔레이션스 그룹의 빌 화이트 CEO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국토안보부 차관으로는 IBM의 임원으로 재직 중인 트로이 에드거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트로이는 이전에 국토안보부 최고재무책임자 겸 부차관보로 재직하면서 9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관리하고, 중요한 이민 정책의 재원을 마련하고, 장벽 건설 자금을 조달하는 등 탁월한 업무를 수행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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