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겨냥한 권성동 “집권여당은 당정관계 중요…툭툭 한마디 던져 해결안돼”

30일 국민의힘 연찬회서 ‘동료강연 특강’ 발언
“대통령과 당 따로 가서 정권 창출한 사례 없어”
“대통령 권력이 더 강해…의원들 의견모아 설득해야”
  • 등록 2024-08-30 오전 11:19:31

    수정 2024-08-30 오후 12:03:20

[인천=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에게)의원들이 이렇게 결정했으니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고 해야 설득이 가능하다”며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 툭툭 던졌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30일 말했다.

한동훈 대표가 의정갈등 해법으로 ‘2026년 의대정원 증원 유예’를 대통령실과 조율없이 던진 상황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동료의원 특강’ 강연자로 나와, “우리는 이제 집권 여당이다. 당정관계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권 의원은 ‘친윤계’(친윤석열)로 분류된다.

그는 “당정이 일치되지 않고 분열되고, 대통령 따로 당 따로 가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예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故) 김영삼 대통령 때 이회창 총재, 고 노무현 대통령때 당시 정동영 후보를 예로 들었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던 여당 대선 출마자들은 모두 패배했다.

권 의원은 “이명박(MB)과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사이는 안 좋아도 MB가 박근혜 당시 후보를 대통령 만든다고 이재오 출마를 막았다”며 “그래서 어렵지만 겨우겨우 당선이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당의 존재목적은 정권 창출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당정관계를 우리 모두가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대통령 권력이 더 강하다. 대통령과 함께 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 더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의원들 의사가 어디 있는지 뜻이 어디 있는지 모으는 절차 더 자주해야 한다”며 “그래야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한마디 할 때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 대표가 의대정원 유예안을 던지면서 당내 조율이 없었음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 툭툭 던졌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당과 대통령 지지도가 높아지지 않으면 지방선거와 대선을 이길 수 없다”며 “어떻게 하든 똘똘 뭉쳐서 물밑에서 수많은 대화 통해서 대통령과 당 지지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최선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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