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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무총장은 특정인에 대한 언급은 삼간 채 “‘다 같이 말 조심하자’는 뜻이었다. 국민을 향해서 하는 말도 마찬가지다.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이 국민에게 상처를 주고 당원들에게 자괴감을 들게끔 만드는 이런 말을 자중하자 이런 얘기였다”고 거듭 설명했다.
그는 “사무총장이 아니었을 때도 (과거 의원총회에서) ‘제발 막말을 하지 말자’고 했다고 호소했다”며 “동료 의원들에게도 (당부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 공천과 직결된 발언이 아니었다는 취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이 사무총장의 발언과 관련해 “전체적으로 당의 입장을 의원들에게 전달하는 직책을 가진 분이라 당연히 해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며 “그와 관련해 당 안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고 소란이 없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사무총장 발언의 취지는 개인 의견을 외부에 표출할 수는 있지만, 당 전체 입장을 고려해 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언로를 차단하겠다는 취지는 아니었다. 당 안에서 그 발언과 관련해 의원님들의 문제 제기나 이견이 표출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언론 취재에 일부 의원들이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정당이 그런 정도의 입장은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꾸 문제가 있는 쪽으로 일부 보도되고 하는 것 자체가 현재 당 분위기와 다르다”고 했다.
앞서 이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함께 항해하는 데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그는 “최근 당을 조롱 또는 비하하거나 동료 의원을 폄훼하는 발언 수위가 도를 넘고 있다. 본인 생각으로만 당 전체를 비하하거나 폄훼하는 발언은 당에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