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신탁방식 ‘흑석11구역’, 이주 진행률 90%

2017년 10월 한국토지신탁 사업대행자 지정 후 5년 만 관리처분계획인가 받아
  • 등록 2023-05-23 오전 10:25:49

    수정 2023-05-23 오전 11:05:33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한국토지신탁은 자사가 사업대행을 맡은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이달 현재 이주율 90%를 달성하며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흑석11구역 재개발은 서울시 첫 신탁방식 재개발 성공사례로 꼽힌다. 2017년 10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지정하고 지난해 8월 도시정비사업의 9부 능선 격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신탁방식을 도입해 사업을 추진한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해당 구역은 특히 서울시내 재개발 사업장 최초로 신탁방식을 도입한 곳으로 매끄러운 행정절차 진행과 이주를 통해 서울시 첫 재개발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흑석11구역은 2012년 정비구역 지정 이후 2015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추진을 시작했다. 그러나 구역 내 종교시설과의 이전 문제 등으로 사업이 지체됐다. 사업지연에 따른 자금문제도 불거졌다.

그러다 2017년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로 나선 이후 구역 내 갈등과 사업비 조달 이슈를 원만하게 해결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아파트 브랜드 역시 시공사로 선정된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 써밋’을 적용했다.

흑석11구역 재개발 조합은 한국토지신탁과 함께 연내 이주를 마무리하고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며 2024년 착공 및 분양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한 이주·철거 기간 내 설계변경을 진행해 세대수 증가, 특화 설계안 적용 등을 통해 사업성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5월 기준 현재, 수도권 20개 사업장에서 약 2만 세대의 사업시행자·사업대행자로 지정고시를 받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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