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1분기 실적은 부진…"2분기부터 반등 예상"

일회성 비용 제외한 순익 시장 예상치 밑돌아
"2분기 EPS는 전년대비 15~17% 증가 예상"
  • 등록 2023-04-14 오전 11:34:23

    수정 2023-04-14 오전 11:34:2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델타항공이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2분기에는 항공 수요 증가로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 AFP)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델타는 올해 1분기 3억6300만달러(약 4725억17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들과 신규 임금 계약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순이익은 1억6300만달러(약 2121억7700만원) 주당 25센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억4800만달러, 주당 1.23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예상치인 29센트를 밑돌았다고 WSJ은 덧붙였다.

델타는 여행 수요가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올해 2분기 조정 EPS는 2~2.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5~17%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델타측은 많은 고객들이 이른 시기부터 여행을 예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델타의 항공권 예약(결제 기준)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에 비해 20%, 전년동기대비로는 23% 각각 증가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은 여행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미리) 표를 사고 있다”며“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1년 전 매우 힘든 여행 시즌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항공 업계에서는 몇 달 동안 여행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출장 수요는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금융권 혼란과 인플레이션, 인력 감축 등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여행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WSJ은 “봄과 여름이 항공사들의 성수기이기 때문에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올해 남은 기간 동안 항공사들의 전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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