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통계를 제공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6000건대로 떨어진 것이다. 올해 가장 많은 전세계약이 이뤄진 2월 1만 3661건과 비교하면 대략 절반 수준이다.
전세 뿐 아니라 반전세·월세를 포함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도 급감했다. 7월 전월세 거래량은 8344건으로 2월(1만 9232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전세 계약이 잠긴 것은 아파트 뿐만이 아니다. 다세대 가구와 연립주택의 전월세 계약도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5714건으로 2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5월 8778건 △6월 7897건으로 집계됐다. 물론 전월세 거래량은 세입자의 확정일자가 기준이라 변동가능성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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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6월에 비해 감소한 6218건을 기록했다. 4·5월 3026건, 5533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경기도 또한 서울과 비슷한 거래 모습을 보였다. 전세 거래가 감소하고 매매 거래가 증가한 상황이다.
반면 경기 아파트의 매매량은 역대 가장 많았다. 경기의 6월 아파트 매매도 3만4950건으로 2006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았다.
한편 전월세 시장의 경직은 8월 임대차3법이 본격적으로 시행하면서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임차인이 원할 시 2년 갱신이 가능한 임대차법으로 세입자의 ‘눌러앉기’ 현상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또 5% 상한제로 집주인들이 전세 매물을 거둬들이는 현상도 발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