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정부 대표단, 日정부에 르노-닛산 통합 추진 통보

공동 지주회사 만든뒤 르노-닛산 각각 자회사로
지주회사 설립시 佛정부가 대주주…"닛산 강한 저항 예상"
  • 등록 2019-01-20 오후 7:11:08

    수정 2019-01-20 오후 7:11:08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을 방문한 프랑스 대표단이 일본 정부에 르노와 닛산의 경영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통보,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르틴 비아르 르노 이사를 비롯한 프랑스 정부 대표단은 지난주 닛산 본사를 방문해 일본 경제산업성 등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통합 구상을 밝혔다. 닛산과 르노가 공동으로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양사를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다. 프랑스 대표단은 또 카를로스 곤 해임으로 공석 상태인 닛산 회장직을 르노가 지명하겠다는 뜻도 전달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곤 회장이 체포되기 전부터 양사 통합을 요구해 왔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닛산 역시 줄곧 반대해 왔다. 곤 전 회장이 체포된 것도 양사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에 일본인 경영진이 반발해 일으킨 쿠데타라는 시각이 있다.

양사가 통합할 경우 지주회사 대주주는 프랑스 정부가 된다. 프랑스 정부는 르노 지분 15.0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르노는 닛산 주식 43.4%를 갖고 있으며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닛산도 르노 주식 15%를 소유하고 있는 상호 출자 구조지만 의결권은 없다. 니혼게이자이는 “닛산이 르노의 통합 움직임에 강하게 저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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