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대성엘텍(025440)이 강세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구글과 테슬라 등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하던 연구원이 설립한 스타트업 ‘오로라’와 기술동맹을 맺고 3년 내 완전 자율주행 수준의 양산차를 내놓기로 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10시51분 대성엘텍은 전날보다 6.16% 오른 1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8 CES’ 현대차 미디어 행사에서 연구개발총괄 담당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과 오로라의 크리스 엄슨 최고경영자(CEO)가 함께 ‘현대차그룹ㆍ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한다. 사실상 3년 내로 완전 자율주행차 양산단계에 이를 것으로 기대했다. 오로라는 구글의 자율주행 기술 총책임자였던 크리스 엄슨과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총괄 스털링 앤더슨, 우버의 인식기술개발 담당 드류 배그넬 등 자율주행 기술 연구자가 지난 2016년 설립했다. 미국 자동차업계는 오로라 이노베이션이 구글과 대등한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한다.
앞서 대성엘텍은 지난해 자율주행차 사고 데이터 저장장치(ADR) 기술개발 관련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현대모비스, 세코닉스, 베라시스, 전자부품연구원 등도 개발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선정 과제는 ‘자율주행자동차 핵심기술개발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정부출연금 24억원과 기업부담금 16억4000만원 등 총 40억원 가량이다. 대성엘텍에 할당된 연구비는 14억원으로 정부와 회사가 50%씩 부담한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0년 12월 말까지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은 2015년 30억달러(3조1878억원)에서 2025년 960억달러(102조96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