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군 vs IS' 교전 도시서 민간인 시신 17구 발견

정부군 vs IS추종 반군 간 교전 한달 넘게 지속
사망자 민간인 44명, 군경 71명, 반란군 299명 등
  • 등록 2017-06-29 오전 9:31:57

    수정 2017-06-29 오전 9:31:57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내 소도시 마라위의 28일(현지시간) 모습.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 달 넘게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내 소도시 마라위에서 민간인 시신 17구가 발견됐다.

필리핀 군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정부군이 반란군 세력을 몰아낸 마라위 남부에서 아무렇게나 버려져 쌓여 있는 시신들을 발견했다고 전하면서 “아부 사야프와 마우테 연합으로 이뤄진 반란군에게 살해된 민간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반란군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면서 “이는 그들이 얼마나 잔혼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부 사야프는 필리핀 이슬람 반군단체 중 하나로 미 연방수사국(FBI) 등 국제사회에서는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수장인 이스닐론 해필론에 대해선 미국이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 마우테 그룹은 중동에서 교육을 받은 압둘라 마우테와 오마르 마우테 형제가 이끌고 있다.

이들 IS 추종세력은 지난 달 마라위를 점령했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도시를 재탈환하기 위해 지난 달 23일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후 필리핀 정부군과 반란군은 한 달여 간 교전을 이어오고 있다. 필리핀 군 당국은 현재까지 민간인 44명과 필리핀 정부군 및 경찰 71명, 그리고 반란군이 299명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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