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주류도 소줏값 인상…'서민술' 소주 5000원 시대

1위 하이트진로 이어 2위 롯데주류도 소주값 인상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 소주 가격 인상 이어질 전망
  • 등록 2015-12-30 오전 10:09:28

    수정 2015-12-30 오전 10:09:28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소주 시장점유율 1위 하이트진로(000080)에 이어 2위 롯데주류까지 소주 출고가격을 올리며 보해양조를 뺀 모든 업체의 소줏값이 올랐다.

롯데주류는 30일 ‘처음처럼’ 출고가격을 내년 1월 4일부터 평균 5.54%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부드러운 처음처럼’(17.5도)의 360㎖ 병 제품 출고가는 946원에서 1006.5원으로 병당 60원 오른다. 페트 소주, 포켓 소주, 담금 소주 등의 출고가도 5%~6% 가량 인상된다.

다만 ‘순하리 처음처럼’은 출고가격 변동 없이 현재 가격으로 유지한다.

소주 출고가격 인상은 업계 1위 하이트진가 시작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30일 ‘참이슬’ 가격을 병당 54원, 5.52% 인상했다. 이어 무학(033920), 금복주 등 지방 주류업체도 잇달아 소주 출고가격을 인상에 동참했다. 소주 출고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주요 주류업체는 보해양조(000890)가 유일하다.

무학은 좋은데이와 화이트 출고가격을 각각 병당 950원과 970원에서 5.99% 오른 1006.9원과 1028.1원으로 인상했고 금복주는 병당 출고가격을 961.7원에서 5.62% 올렸다. 제주 주류업체 한라산소주는 병당 출고가격을 1080원에서 1114원으로 인상했다.

주류 업체들은 3년 만에 가격 인상에 나선 이유에 대해 원가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특히 내부적인 원가 절감을 통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나 주류 업체들의 소줏값 줄인상으로 서민들의 부담만 커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점 등에서 5000원대 소주가 등장하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존 3000~4000원이었던 주점과 음식점의 소주 가격이 1000원 가까이 인상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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