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스 디역스 BNP파리바은행 한국 대표는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국제금융컨퍼런스2013’의 패널토론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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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이란 주식 등 기초 자산의 가격이 자산가치 지수의 변동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되는 금융계약을 말하며, 구체적으로 선물·옵션·스왑 등이 있다.
그는 “바젤 III가 적용되면 은행들은 자본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며 “이 때문에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수익이 줄어들어 주주들은 지분이 희석돼 자본확충을 원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은행들이 빚을 줄이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이 일어나면서 대출을 줄이고 중계 역할에 더 많은 관심을 둘 것이라는 의미다.
또 다른 패널로 나선 블라디미르 흘라스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무역과 산업에 대한 규제를 재정 통화정책과 분리해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업에서 어떻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혁신을 도모하는지가 기업 생산성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는 결국 국가 산업 발전과 성공에도 큰 영향 준다”고 말했다.
‘엔화 절하가 원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 같냐’는 방청객의 질문에 코니 볼란드 ERA설립자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일본이 20년간 디플레이션을 겪는 동안 한국은 가격 경쟁력 이외 경쟁력도 크게 키웠다”며 “지속적인 엔화 약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경쟁하고 있는 분야에서 충돌을 피할 수 없겠지만, 산업구조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면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