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놓칠 수 없는 이 한편의 공연

  • 등록 2009-07-24 오후 2:08:03

    수정 2009-07-24 오후 2:08:03

[경향닷컴 제공] 여름방학을 맞아 유아·초등학생들이 볼 만한 공연이 봇물 쏟아지듯 나오고 있다. 휴가비, 자녀 특강비 등의 부담으로 여유가 없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공부가 될 만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연 한 편은 꼭 챙겨보자. 요즘은 부모들의 속마음을 꿰뚫어서인지 공부를 겸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많이 등장한다. 잘만 활용하면 아이가 역사와 미술,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 공부가 되지 않으면 어떠랴. 감동과 즐거움이야말로 평생 배움의 밑바탕이 아닐까.

◇ 역사·미술과 만난 공연들 - 고구려 고분 무대서 역사체험… 과자전시·갤러리 연극도 관람

▲ 파라오는 살아있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역사, 연극, 탐험을 아우른 공연이다.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처럼 꾸며진 공간에 들어가 체험하면서 즐기는 새로운 형태다.
 
‘역사는 어렵다’고 여기는 어린이라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공연무대는 거대한 고구려 고분처럼 꾸며진다. 고구려 사람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물건과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벽화까지 볼 수 있다. 벽화 속 사냥하는 고구려인이 어느새 등장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회당 4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5세 이상 초등 저학년이 알맞다.
 
 갤러리에서 공연되는 연극도 있다. 전시된 미술품은 연극의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배우는 전시안내자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을 상상의 공간으로 이끈다. 현대미술 중 착시를 주제로 한 옵아트, 타이포그래픽, 거꾸로 보는 그림 등을 볼 수 있다. 과제가 주어져 재미있는 미술놀이를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과자로 만들어진 전시품이 있어 흥미를 끈다. 5~13세 어린이만 관람할 수 있다.

아르코예술극장과 아르코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연극아, 미술아 노올자>는 다원 예술체험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예술적 발상이란 주제로 연극놀이를 통해 예술의 재료나 발상은 무한하다는 경험을 갖도록 한다. 유명 비엔날레에 온 듯한 공연장에서 백남준의 어린시절과 만나기도 하고 직접 미술품을 만들어본다.

박물관 전시와 연계된 뮤지컬도 있다. <파라오는 살아있다>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집트 문명전-파라오와 미라’(~8월30일)와 소재가 통한다. 파울로 코엘료의 원작 <연금술사>를 모티브로 한 어린이뮤지컬로 파라오의 보물을 찾기 위한 이집트로의 모험을 담았다. 고대 이집트 신화 속의 석상과 인물들이 흥미를 끈다.

◇ 자녀와 함께 추억을 - ‘둘리’ 보며 자녀와 추억 만들고… TV속 뽀로로 뮤지컬로 만나고

<아기공룡 둘리>는 자녀와 부모가 세대차를 좁힐 수 있는 공연이다.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되기 시작한 만큼 부모 또한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만든 영화사의 첫 뮤지컬 진출작이기도 하다. 고길동 아저씨가 우주인에게 납치되면서 둘리와 친구들이 벌이는 모험을 그렸다. 개그맨 박준형이 마이콜, 개그맨 최국·가수 최호섭 등이 고길동 역으로 나온다.

가족애를 그린 <구름빵>은 동명의 동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하늘을 날게 된 홍비·홍시가 진심으로 부모를 이해하고 사랑을 전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동요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하늘을 나는 장면이 흥미롭다.

뽀로로, 디보, 치로 등이 나오는 <캐릭터뮤지컬페스티벌>은 공연에 첫발을 내디디는 유아들에게 알맞다. 이미 알고 있는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쉽게 흥미를 갖기 때문이다. 극장에 대한 공간감을 경험시키고, TV가 아닌 생생한 무대공연의 맛도 보일 수 있다.
▲ 여름 방학 공연 (단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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