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병관 사장 "한전 부지에 전시공간 확충필요"

새 기업이미지 발표
이전 앞둔 삼성동 韓電본사 부지 관심 표명
  • 등록 2009-06-03 오후 1:46:42

    수정 2009-06-03 오후 1:46:42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취임 2년을 맞은 배병관 코엑스 사장이 본격적으로 코엑스(COEX) 혁신 작업에 나섰다.
 
특히 한국전력공사의 서울 삼성동 본사 부지에 코엑스 전시컨벤션센터를 확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 사장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엑스를 맡은 지 2년 2개월 됐는데 코엑스는 23주년을 맞았다"며 "새로 확장한 시설도 9년 됐을 정도로 많이 낡고 늙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 코엑스의 새 로고(왼쪽)와 엠블럼(오른쪽)
그는 "새롭게 해보자는 마음으로 기업이미지도 바꾸고 내부 경영 시스템도 손질해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있다"며 "젋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코엑스는 작년에 전시홀 리노베이션을 시작했고 명칭도 태평양홀, 인도양홀, 대서양홀 등에서 각각 A홀, B홀, C홀로 알기 쉽게 바꿨다. 특히 이날 기존의 낡은 기업이미지를 새 통합 브랜드 이미지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배 사장은 "광고도 디지털로 바꿨고, 한국에서 5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단지인 만큼 태양광 발전소와 조명 교체로 에너지 절약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배병관 코엑스 사장
그는 "다만 국제회의를 더 유치하려고 해도 장소가 부족하다"며 전시공간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코엑스의 평균 가동률은 작년 기준으로 70.5%로 사실상 100% 가동 중이라는 것.

코엑스는 오는 2012년 본사 이전을 앞두고 114층짜리 부동산 개발 계획을 세운 한전의 삼성동 본사 부지에 관심을 표명했다.

코엑스의 전시·회의 공간은 4만7000㎡. 현재 확장 공사 중인 고양 킨텍스(KINTEX·2011년 11만4300㎡)와 부산 벡스코(BEXCO·2012년 6만600㎡)에 비해 전시·회의 공간이 좁고, 올해 전시·회의 시설 공급이 부족하단 지적이다.

배 사장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국제전시) 산업은 관광산업보다 더 좋은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서울이 전시 컨벤션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코엑스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국은 세계 16위의 컨벤션 국가지만 서울은 아시아 2번째, 세계 9번째 컨벤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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