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상용기자] 25일 오후들어 코스피 시장의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면서 1940선에서의 공방전이 치열하다.
치고받는 두 진영의 배후에는 글로벌 경제의 양대 축인 미국과 중국의 중앙은행이 각각 자리한다.
밀고 올라가려는 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금리인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저지하는 쪽은 중국 인민은행이 꺼내들 긴축강도를 우려하고 있다.
밤 사이 미국의 9월 기존주택판매 실적이 9년만에 가장 부진한 것으로 발표되자,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FRB가 다시 파격적인 금리인하에 나설 지 모른다는 기대감에 설레고 있다.
반면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성장과 물가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중국경제가 여전히 과열상황임을 보여줬다.
중국 당국이 꺼내들 추가긴축의 강도가 얼마나 강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중국 상하이 증시는 3.57% 급락한 채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여기에다 이날 한국을 찾은 워렌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중국 증시의 버블 붕괴가 올 수 있다"며 또 다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오전 한때 1980선을 넘보던 지수는 상승폭을 크게 줄여 오후 1시2분 현재 0.51% 오른 1943.51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