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한일(22610)의 공개매수에 전체 발행주식의 53.02%가 응모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공개매수를 신청한 리어오토모티브의 대리인인 대우증권은 공개매수 청약 결과 46만9138주(53.02%)가 응모했다고 밝혔다. 당초 18만4603주의 공개매수를 신청했지만 이를 훨씬 초과하는 물량이 몰린 것이다.
최대주주인 리어오토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공개매수를 신청했으며 신청시 공개매수 예정 주식수를 초과하더라도 전량 사들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리어오토는 공개매수에 응한 물량을 전량 매수하게 되고, 지분율은 현재 29.14%에서 81.16%로 급증하게 된다. 2대주주인 대유에이텍의 지분도 훨씬 앞선다.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을 꾸준히 매입하면서 리어오토가 공개매수에 나서게 했던 대유에이텍의 지분율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27.85%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유에이텍도 어느 정도 공개매수에 응모한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그린메일인 셈이다.
또 오는 25일 공개매수 대금 결제후 리어오토측이 지분 80%를 넘게 보유함에 따라 한일은 투자유의종목 지정요건에 해당하게 된다. 현재 리어오토측의 한일 등록폐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등록폐지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
공개매수 청약이 끝난 이날 한일 주가는 전일보다 11.84% 오른 3만305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공개매수 청약 동안에는 매수가격인 3만500원을 넘지 못했다.
한편 지난 94년 나이키에 의한 삼나스포츠 공개매수 이후 국내에선 총 7건의 외국인에 의한 공개매수가 진행됐다. 대우증권은 이중 5건의 대리인을 맡아 성공시킴으로써 공개매수 대리인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