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K뷰티와 동반성장" CJ올리브영, 연매출 100억원 브랜드 100개 돌파

매출 상위 10위 중소·중견 K뷰티 브랜드가 석권
  • 등록 2025-01-08 오전 8:56:12

    수정 2025-01-08 오전 8:56:12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입점 브랜드 중 올리브영에서 2024년 연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브랜드 수가 처음으로 100개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2013년 첫 100억 브랜드가 탄생한지 약 10년 만이다.

연도별 올리브영 연매출 100억원 브랜드 추이 (사진=CJ올리브영)
특히 스킨케어 브랜드 ‘메디힐’과 ‘라운드랩’, ‘토리든’은 올리브영 연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토리든은 2019년 올리브영에 입점 후 ‘올리브영 클린뷰티’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며 성장했다. 지난해 올리브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매출 1위 브랜드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매출 상위 10대 브랜드도 한국 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채워졌다. △구달 △넘버즈인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메디힐 △바닐라코 △어노브 △클리오 △토리든(이상 가나다순) 등이다. 이중 닥터지는 글로벌 K뷰티 열풍을 타고 최근 프랑스 뷰티기업 로레알그룹에 인수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2013년 매출 상위 10대 브랜드 중 국내 중소 브랜드가 단 3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은 빅데이터 기반 분석과 시장 조사를 토대로 고객의 수요를 포착, 발빠르게 그에 부합하는 신규 카테고리를 발굴하면서 K뷰티 브랜드사와 제조사의 성장을 도왔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클린뷰티(Clean Beauty)다. 올리브영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인체 유해 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적인 브랜드에 클린뷰티 인증을 부여, 신규 브랜드를 육성하고 클린뷰티 시장을 성장시켰다.

올리브영 MD와 협력사가 함께 상품 기획에 대해 협의하고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클린뷰티 브랜드의 2024년 올리브영 매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클린뷰티 인증 브랜드 수도 첫 해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또한 올리브영은 2023년부터 ‘먹는 화장품’ 카테고리인 이너뷰티(Inner Beauty)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종합비타민과 슬리밍 중심인 기존의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올리브영 핵심 소비자인 2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세분화해 새로운 잠재 니즈를 발굴했다는 평가다.

건강하게 일상을 가꾸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부합하는 콜라겐·글루타치온·프로바이오틱스 등 상품군과 브랜드를 육성한 결과, 올리브영 이너뷰티 매출 규모는 최근 2년간 연평균 30%씩 신장했다.

올리브영은 외국인 소비자가 주로 찾는 ‘글로벌관광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관광객 중심의 상품 큐레이션과 쇼핑서비스도 강화했다.

외국어 가능 직원을 우선 배치하고 상품명을 영문으로 병기하는 한편 부가세 즉시환급 서비스와 해외 여행사 및 카드사 등과 공동으로 할인쿠폰 제공 등 마케팅도 진행했다. 글로벌관광상권 주요 매장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수출 잠재력이 큰 신진 브랜드를 지원하는 ‘K슈퍼루키 위드영’ 시범사업에 선정된 20개 브랜드의 전용 매대도 마련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기능이 뛰어나고 트렌디한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고객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는 상황”이라면서 “앞으로도 신진 K뷰티 브랜드와 유망한 K웰니스 브랜드를 발굴해 육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글로벌 사업 강화를 통해 K뷰티의 글로벌 확산에 지속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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