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알래스카 해저 3300미터 아래에서 정체불명의 황금빛 구체가 발견돼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분석에 나섰다.
| 지난달 30일 미 해양청 해저탐사로봇이 발견한 정체불명의 황금색 구체. (사진=NOAA 해양탐사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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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미 매체는 최근 미 해양청이 해저탐사로봇으로 심해 지도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황금빛 구체 모형의 물질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미 해양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30일 NOAA 선박 오케아노스 익스플로러 요원이 약 3300미터 깊이에서 활동하는 동안 지름 10cm 가량의 매끄러운 금색 표본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금색 물질은 발견 당시 바위에 단단히 붙어 있었고, 가장자리가 찢어져 구멍이 나 있는 상태였다.
당시 해저 탐사를 하고 있던 과학자들은 “이게 뭔지 모르겠다”, “뭔가 큰 구멍이 있다. 뭔가가 들어오거나 나가려고 한 것 같다”는 등 호기심을 보였다. 다른 과학자는 “건드릴 때 뭔가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 정체불명의 황금색 구체 수집하는 미 해양탐사대. (사진=NOAA 해양탐사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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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탐사대는 해저탐사로봇을 조종해 이 미스터리한 물체를 수집했다. 해양 탐사대 일원인 샘 캔디오는 “깊은 바다는 정말 유쾌하고 이상하다”며 “우리는 이 ‘황금 구체’를 수집해 배에 실었지만 이게 생물학적인 뭔가라는 사실 외에는 여전히 그것을 식별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 발견으로 인해 다소 당황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는 우리가 지구에 대해 아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 바다에 대해 배우고 감사할 것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 (사진=NOAA 해양탐사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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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 해양청은 지난달 23일부터 해저 지도를 매핑하고 해저생물을 탐색하는 ‘시스케이프 알래스카5’ 탐험을 해오고 있다. 이번 임무는 오는 16일에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