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 세계에서 52명을 뽑은 ‘노벨상 펀드’에 우리나라 연구자 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해외연수지원 대상자에 포함돼 3년 동안 매년 약 6만 달러를 지원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한솔 하버드대 의대 박사, 신승우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 캠퍼스 박사, 김동윤 록펠러대 박사, 이준혁 하버드대 의대 박사가 ‘2023년 휴먼프론티어사이언스프로그램(HFSP)’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 ‘HFSP’에 선정된 최한솔 박사, 신승우 박사, 김동윤 박사, 이준혁 박사.(사진=KA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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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SP’는 생명과학분야 기초 연구에 대한 각국 정부의 공동 지원을 위해 지난 1989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일본, 스위스, 이스라엘, 호주 등 17개국이다. 기구 출범 이래 71개국 7500명 이상의 연구자를 지원했다. 이중 노벨상 수상자가 28명 나와 ‘노벨상 펀드’로도 불린다.
프로그램은 독창적인 생명과학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새로운 접근법으로 생명기전을 밝히는 연구를 지원하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이를 수행할 역량이 있는 신진연구자들에게 박사후연수 기회를 준다. 박사후연수과정은 생명과학과 다른 분야의 융합연구를 촉진하는 학제간 연수지원과 생명과학분야 내 장기연수지원 프로그램으로 구분한다.
이번에 선정된 최한솔 박사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 박사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와 보스턴 칠드런스 병원에서 전기정보공학, 생명과학을 융합하는 연구를 할 예정이다.
함께 선정된 신승우 박사는 한국과학기술원 (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 캠퍼스 물리학과에서 연수중이다. 앞으로 물리학, 생명과학을 융합하는 연구를 할 계획이다.
김동윤 박사는 서울대에서 뇌과학 협동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박사는 록펠러대에서 신경과학과 면역학 연구를 할 예정이다. 이준혁 박사는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생명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앞으로 하버드대 의대에서 뇌염증 기전 연구를 할 계획이다.
김성규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HFSP 생명과학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훌륭한 신진연구자들이 선정된 것은 바이오 대전환 시대를 창의적으로 이끌 인재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연구자들이 국제무대에서 도전적·혁신적 연구를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