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스트리밍이 대세'…美서 처음으로 케이블TV 시청시간 추월

닐슨 "7월 미국인 스트리밍 시청시간 케이블TV 추월"
전체 시청시간에서 스트리밍 플랫폼 34.8% 차지
  • 등록 2022-08-19 오전 11:30:40

    수정 2022-08-19 오전 11:30:40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인들의 영상 시청 중에서 스트리밍 플랫폼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케이블TV를 추월했다.

(사진= AFP)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인들의 전체 영상 시청 시간 중 넷플릭스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점유율이 34.8%로 케이블TV(34.4%)를 앞질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지상파의 시청 시간 점유율은 전체의 21.6%에 그쳤다.

미국인들의 7월 스트리밍 시청 시간은 전년동기대비 22.6% 늘었으며, 케이블TV 시청시간은 9% 줄었다. 지상파TV 시청 시간은 1년 전에 비해 9.8% 감소했다.

유료 방송(케이블TV)을 해지하는 미국인들이 많아진 가운데 스트리밍 시장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징후라고 WSJ은 덧붙였다. 여름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스트리밍 플랫폼에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데다, 여름철에는 케이블TV의 핵심 콘텐츠인 주요 스포츠 행사가 많지 않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근소한 차이지만 케이블TV의 시청 시간 점유율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린 것은 처음이어서 영상 시청의 패러다임 변화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 당시 “스트리밍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며 “앞으로 5~10년 내에 (전통적인) TV는 종말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7월 한 달간 시청자들이 가장 많이 본 스트리밍 플랫폼은 8%의 점유율을 기록한 넷플릭스였다.인기 드라마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Stranger Things)’의 새로운 시즌이 인기를 끈 덕분으로 분석됐다.

스트리밍 플랫폼 점유율 2위는 구글의 유튜브로 7.3%를 기록했고 디즈니의 훌루(3.6%),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3.0%), 디즈니플러스(1.8%)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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