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푸틴 31세 연하 연인’ 카바예바 제재 검토

“선전기관 수장, 우크라 침공 책임져야”
2008년부터 염문설, 푸틴측 거듭 부인
러 원유 수입 제한 등과 6일 논의
  • 등록 2022-05-06 오전 11:15:05

    수정 2022-05-06 오전 11:15:0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유럽연합(EU)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체조 스타’ 알리나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과 알리나 카바예바(사진=AFP)
블룸버그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6차 대(對) 러시아 제재안에 전 리듬체조 국가 대표이자 내셔널 미디어그룹의 회장인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를 포함시켰다. 이번 제재안의 핵심은 러시아산(産) 석유 수입을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내용으로 EU 회원국들은 이날 회의를 열고 제재안에 담을 내용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카바예바는 리듬체조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후 약 8년 동안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2014년 러시아 최대 언론사인 내셔널 미디어그룹 회장으로 임명됐다. EU 집행위원회는 내셔널 미디어그룹이 러시아의 주요 선전기관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카바예바가 이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알리나 카바예바(사진=AFP)
푸틴 대통령과 카바예바의 염문설은 푸틴 대통령이 전처 루드밀라와 2013년 이혼하기 이전인 2008년부터 불거졌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가 있다는 소문 등이 있으나 푸틴측은 두 사람의 관계를 거듭 부인하고 있다. 카바예바는 올해 69세인 푸틴 대통령보다 31세 연하이다.

미국에서도 카바예바에 대한 제재가 언급됐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당시 미 재무부와 국무부가 만든 러시아인 및 러시아 기업에 대한 제재안에 카바예바가 포함돼 있었으나, 푸틴 대통령과 긴장감을 고조시킬 수 있다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반대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EU는 앞서 푸틴 대통령과 전처 루드밀라 푸티나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딸 마리아 보론초바와 카테리나 티코노바의 재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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