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발레리나 김주원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한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6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레베랑스(Reverence)’다.
‘레베랑스’는 발레의 인사 동작을 뜻하는 단어다. 발레 무용수는 공연이 끝난 후 커튼콜에서 관객을 향해 감사의 의미를 담아 레베랑스를 보낸다. 이번 공연을 통해 김주원은 25년 동안 무대에 선 자신에게, 그리고 그 여정에 함께해준 모든 이들에게 레베랑스를 보내고자 한다.
이번 공연은 김주원이 예술감독으로 선보이는 네 번째 작품이다. ‘해적’ ‘지젤’ ‘빈사의 백조’ 등 클래식 발레는 물론 ‘탱고 발레’ ‘사군자-생의 계절’ ‘Dear Moon’ 등 김주원이 직접 제작한 주요 작품들과 더불어 새로운 창작 안무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46세의 발레리나가 된 지금까지, 김주원의 자전적 이야기를 관객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발레리나 김주원은 1998년 국립발레단 ‘해적’으로 데뷔한 이후 15년 동안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하며 정상을 지켰다. 2006년에는 무용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2년 국립발레단 퇴단 이후에는 ‘아티스트 김주원’으로서 인생의 2막을 시작했다. 첫 무대로 동양인 발레리나 최초로 전설적인 발레 ‘마그리트와 아르망(Marguerite and Armand)’을 선보였다. 이후 뮤지컬·방송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발레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뮤지컬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추정화가 작·연출로 참여한다. 김주원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안무가 유회웅과 이정윤, 김현웅, 이승현 등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