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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인식에 대해 “0.7%포인트 졌다, 아깝다. 잘 수습하고 가도 된다고 말하면 다음에는 더 크게 질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1987년 6월 헌법 체제 이후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을 내놓는 결과를 가져온 것에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5년 만에 정권교체를 당하는 상황으로 왔는데 `졌잘싸` 했다, `아깝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아무런 미래를 위한, 다음 승리를 위한 평가의 근거를 남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이배 비대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사에 사과를 적시해야한다고 말하면서 당 내 반발이 붉어진 가운데 사퇴의견까지 나온 것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반대했다. 박 의원은 “당 안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사퇴) 의견은 과하다고 생각한다. 채이배 의원과 의견이 다르면 반박할 수 있는 것”이라며 “서로의 입을 막는 방식으로 아예 입을 떼지 못하게 하겠다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논쟁이 되는 것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박 의원 개인의 의견은 채 위원과 결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문제점도 있지만 어떤 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호감과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는 당 지지자들이 당을 탈당하거나 투표하지 않거나 투표장에서 다른 후보를 찍거나 그런 결과가 나왔을 까를 면밀히 찾아보고 들여다 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넓게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비대위 체제에 대해서는 박 의원은 “25일에 선출되는 새로운 원내대표가 절차적으로도 민주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새로운 권위와 권한을 갖게 되니 비대위의 재구성 권한을 갖자는 것이 저의 주장”이라며 “소탐대실 정치를 안 하실 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청와대 이전 이야기 △이병박(MB) 사면 이야기 △여가부 폐지 이야기 등은 `윤석열 식 뜬금포 3인방`이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자와 인수위가 먹고 사는 문제, 당장 중요한 국정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뜬금없는 MB 사면 얘기와 집무실 논란, 여가부 폐지라는 갈등적 사안에만 집착하고 뜬금포 3방이 연달아 나오면서 국민들이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모든 게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