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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본부장에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윤석열 영장 들어오면 윤석열은 죽어”라고 말했다. 대화자는 “죽죠”,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긴 해. 윤석열은. 그래서”라고 답했다.
김씨는 “되게 좋으신 분이야. 나한테도 꼭 잡으면서 ‘내가 우리 김 부장 잘 아는데,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했다)”라고도 말했다.
우 본부장은 “김씨는 ‘영장 들어옴 윤석열 죽어’라고 한다. 윤석열 두고 ‘죄가 많은 사람’이라 한다. 윤 후보가 ‘김씨에게 위험하지 않게 해’라고 말했다고도 한다”며 “이는 김씨에게 자신이 도와준 게 드러나지 않게 하란 취지로 말한 걸로 보인다”고 했다.
우 본부장이 공개한 또 다른 녹취록에 따르면 김씨는 정씨에게 “그래봤자 니 돈 뺏어갈 거야. 형 돈 뺏어갈 거야?”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검찰이 뺏어갈 수 있어. 없어? 대신에 징역 사는 거는 뭐. 응? 그까짓 징역산다고 호랑이가 고양이되니? 응? 내가 죄가 뭐야? 문제가? 한번 물어봐 사람들한테. 이재명한테 돈을 줬어 유동규한테 돈을 줬어 내가?”고도 한다.
우 본부장은 “녹취록에서 김씨는 정씨와 대화에서 ‘검찰 수사 관련해 한 번 물어봐 사람들에. 이재명에게 돈을 줬어’라고 항변한다”며 “이 후보가 대장동사업에서 아무런 이득을 취한 사실이 없다는 게 확실히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윤 후보와 김씨는 친분관계가 없기 때문에 허위사실로 규정하고 녹취록 전문 공개를 요청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우상호 의원은 오늘 김씨의 재판기록에 첨부된 녹취록을 확보해 윤 후보에 대한 허위 발언 부분만 발췌해 공개했다”며 “그러나 내용이 모두 허위임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우상호 본부장은 익명의 제보를 받은 것처럼 말하지만, 누가 제공했겠느냐”라며 “김씨와 변호인이 가지고 있는 자료가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에게 제공된 이유야 뻔하지 않은가. 김씨는 이 후보와 한배를 탔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씨는 주변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징역 3년 정도 살고 나오겠지’라고 예측했다고 한다”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른 법치주의가 대한민국에 확고하게 뿌리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범죄자들끼리 작당 모의하면서 떠든 말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 우습다”며 “윤 후보에게 어떤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며 왜 죽는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