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드론 공격을 받아 인명피해가 발생한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무사파 공단 석유저장시설.(사진=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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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예멘 반군의 계속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은 아랍에미리트(UAE)에 유도 미사일 구축함 ‘USS 콜’과 최첨단 5세대 전투기를 배치할 것이다.”
미국이 예멘 반군 후티(안사룰라)에게 공습을 받은 아랍에미리트에 군함과 전투기를 추가 배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랍에미리트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통화 후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더불어 공격 징후 파악을 위한 정보 제공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는 예멘 내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아랍 동맹군에 참여하고 있다.
사우디군 측도 미군의 추가 전력 배치 소식에 성명을 냈다. 사우디군 측은 “미국이 오랜 전략적 파트너로 아랍에미리트와 함께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이번 조치에 이같은 의미를 부여했다.
예멘 반군은 지난 1월 무인기(드론)와 탄도미사일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를 3차례 공격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우디 주도 동맹군은 전투기를 이용해 반군 주요 거점을 폭격했다. 예멘 내전은 2014년 촉발된 이후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다.
유엔은 지난해 말 기준 예멘 내전으로 인한 직·간접적 사망자를 37만7000명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