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정 남편' 고민환, ‘전세보증금 반환 안 해’ 피소

  • 등록 2021-08-27 오전 11:01:30

    수정 2021-08-27 오전 11:01:3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씨의 남편인 산부인과 의사 고민환(69)씨가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소송을 당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세입자 A씨가 지난 6월 말 고씨를 상대로 제기한 8000만원 규모의 전세보증금 반환 소송을 심리 중이다.

요리연구가 이혜정(왼쪽)씨 남편 고민환(오른쪽)씨. 사진=MBN
A씨는 고씨 소유인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한 다세대주택에 전세로 거주하다 계약 기간이 마무리되는 지난해 11월을 한 달 앞두고 고씨 측에 계약 만료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A씨에 따르면 고씨 측은 “당장은 돈이 없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다” 등의 이유로 전세보증금 지급을 미뤘다. 결국 A씨는 수개월 넘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했고, 이사할 집의 잔금을 마련하지 못해 집 계약을 파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외에도 고씨 소유 주택 세입자 중 전세 계약 마무리 후에도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이들이 2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세입자가 이사할 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보호하는 ‘임차권등기명령’을 법원에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채널A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 건물에선 내용증명을 세 번이나 보내고 나서야 1년 만에 보증금을 받은 세입자도 있었다.

2017년 당시 세입자는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유명인하고 싸워봐야 제가 질 거 같고”라고 말했다.

한편 고씨 측 법률대리인은 26일 한경닷컴 “세입자와 충실히 협의한 끝에 반환 예정 보증금 일부를 금일 지급했으며 나머지 보증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날 지급한 금액 외 나머지 보증금에 대해서는 해당 세입자가 이사할 집을 구한 뒤 현재 점유 중인 의뢰인 건물 내 원룸을 명도하는대로 지급하기로 세입자와 합의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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