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된 버거, 다시 매장에… 식품업계에 부는 인기 제품 재출시 바람

KFC·맥도날드 등 소비자 요청에 단종 제품 다시 선봬
오리온, 와클·더썬 등 재출시 과자 스테디셀러로
주류업계도 합류… 하이트진로, 아이셔에이슬 재출시
  • 등록 2021-05-07 오전 11:03:08

    수정 2021-05-07 오전 11:03:08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외식업계에서 기존의 인기 메뉴를 다시 한 번 선보이는 ‘재출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스테디셀러를 다시금 선보여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 외에도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어서다.

피자알볼로 쉬반단반 피자(사진=피자알볼로)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자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지난해 창립 15주년을 맞아 출시한 한정 메뉴 ‘쉬반단반피자’를 다시 선보였다. 쉬반단반피자는 피자알볼로의 대표 메뉴 ‘쉬림프&핫치킨골드피자’와 ‘단호박피자’를 반반씩 구성해 한번에 맛볼 수 있는 메뉴다.

출시 당시 해당 메뉴는 두 인기 제품을 결합시켰단 이유로 큰 호응을 얻으며 품절된 바 있다. 이에 피자알볼로는 다시 출시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내달 30일까지 재판매를 결정했다. 오는 9일까지 주문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드 신메뉴를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KFC는 소비자 재출시 요청으로 최근 ‘신갓쏘이치킨’을 선보였다. 신갓쏘이치킨은 지난해 4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간장 양념으로 인기를 끌었던 ‘갓쏘이치킨’를 개선한 메뉴다. 갓쏘이치킨 단종 후 재출시 요청이 끊이지 않아 달달한 맛에 고추, 마늘 등으로 매콤함을 더해 출시하게 됐다. 신갓쏘이치킨은 프리미엄 순살 버전인 ‘신갓쏘이 블랙라벨치킨’으로도 즐길 수 있다.

써브웨이는 지난해 한정판으로 출시한 ‘민트초코쿠키’를 다시 선보이며 ‘민초대란’을 이어가고 있다. 민트초코쿠키는 상쾌한 민트와 초콜릿의 달콤함의 조화를 이루는 제품으로 일각에선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민초단’을 양성하기도 했다.

민트초코쿠키 재출시는 ‘민초단’ 고객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에도 한정 수량으로 소진 시까지 판매된다. 써브웨이는 고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준비 수량을 지난해 대비 1.5배가량 늘렸다.

맥도날드 필레 오 피쉬(사진=한국맥도날드)
맥도날드 또한 지난달 생선살 패티에 타르타르 소스를 담은 ‘필레 오 피쉬’를 13년만에 재출시했다. 필레 오 피쉬와 한정판 ‘더블 필레 오 피쉬’는 출시 3주 만에 100만개 이상 판매됐다. 맥도날드는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따라 오는 4월 1일부터 필레 오 피쉬를 전국 매장에서 상시 판매할 예정이다.

제과기업 오리온 또한 최근 재출시한 과자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오리온이 지난 3월 재출시한 와클이 5주 만에 누적판매량 180만 개를 돌파했다. 월 매출도 단종 이전 대비 2배 이상 높은 10억 원을 넘어섰다. 와클은 2006년에 단종됐지만,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학창 시절 추억의 과자인 와클을 재출시 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자 재출시를 결정했다.

2018년 4월 재출시한 ‘태양의 맛 썬’도 3월 출시 3년여 만에 누적판매량 1억 개를 돌파했다. 단종 직전보다 30% 이상 높은 월 매출을 올리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했다. 썬은 지난 2016년 공장 화재로 생산라인이 소실돼 불가피하게 생산이 중단됐으나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다시금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이트진로 아이셔에이슬(사진=하이트진로)
주류업계에도 재출시 바람이 뜨겁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과일 리큐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이셔에이슬’을 재출시했다. 아이셔에이슬’은 하이트진로가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에 이어 4번째로 선보인 과일 리큐르로 지난해 10월 오리온 ‘아이셔’와 손잡고 한정 출시한 제품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외식업계에서 단종 메뉴를 다시 선보이는 트렌드는 단순한 재출시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라 “재출시 직후 화제를 불러 일으킬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마케팅 활동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