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차명진 전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 의원이 31일 오전 입원 치료를 마친다고 전했다.
차 전 의원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코로나 환자로서 마지막 밤을 보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페친(페이스북 친구) 여러분과 여러 동지들이 염려 덕분에 아프지 않고 몸 건강하게 퇴원하게 됐다”며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차 전 의원은 “그날 그곳(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가서 오히려 문재인의 지지율만 높여줬을 뿐이라는 주장에 수긍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아직 광화문 집회 현장에서 균이 오고 간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냥 그들이 장악하고 있는 언론을 이용해 ‘광화문 집회=코로나 확산 진앙지’라는 가짜뉴스를 반복적이고 일방적으로 유포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차 전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코로나를 이용해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자들이 질본(질병관리본부)의 애매한 발표를 자기식으로 왜곡 해석하도록 방치했다”면서 “퇴원을 하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화문 집회는 광화문 코로나의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질본이 지금이라도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차명진 전 의원(사진=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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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차 전 의원은 폐렴 증상을 보여 음압 병동으로 이송되는 등 입원 치료 중에도 SNS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24일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디서 몸 노동하고 들어온 기분”이라며 “따뜻한 물을 수시로 먹었는데도 혀가 퍽퍽하다”고 현 상태를 전했다. 또 “(음압병실의) 방이 귀해서인지 한 방을 4명이 함께 사용한다. 슬리퍼도 없고 자가진단키트도 원시적”이라며 “이곳 환자 4명 중 나를 포함해 3명이 태극기 부대”라는 불평을 늘어놓았다.
특히 의료진을 향해 ‘출몰’한다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차 전 의원은 문제가 된 단어를 지우고 “집보다 좋다”, “간호사가 정말 잘해준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