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언짢지 않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데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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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트럼프 눈에는 지금 대통령 선거 재선밖에 없다. 이것이 북한과 약속한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약속한 ICBM 장거리미사일 발사, 또 핵실험을 안 하면 문제 없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동맹정신, 또 혈맹정신을 굉장히 소홀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 고려한 아주 부적절한 그 코멘트다”라며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한국당 내에서도 ‘유감을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백 의원은 “트럼프한테 트윗으로 날릴까도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정말 우리 건국 이후에 한미 동맹 협력관계에 대해 소홀히 생각한 잘못된 코멘트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그것들은 단거리 미사일이고, 많은 이들이 그러한 미사일들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기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는 질문에도 “아니다. 전혀”라고 답변했다.
‘이번 미사일 발사가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보느냐’는 질문엔 “북한은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말하지 않았다”라며 “단거리 미사일들이고 매우 일반적인 미사일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