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별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표=질병관리본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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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영유아와 미취학 아동 사이에 수족구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예방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수족구병 환자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41명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까지만 해도 29명 수준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0~6세 미취학 아동 발생율은 49.3명이나 된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특징이다. 특히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과 같은 분비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고열, 구토, 마비증상 등이 나타나는 뇌막염, 뇌실조증, 뇌염 등 중추 신경계 합병증 외에 심근염, 신경원성 폐부증, 급성 이완성 마비가 나타날 수 있다. 발열, 입안의 물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 수족구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족구는 봄철에 증가해 여름에 유행한다. 질본관리본부는 오는 8월까지 수족구가 유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30초 이상 손씻기 △아이 장난감·놀이기구 등 소독하기 △발병 후 1주일간 등원 및 외출 자제하기 등을 통해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이므로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아이 돌보기 전·후 손씻기, 장난감 등 집기 청결히 관리하기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