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노동절 연휴 사흘간(4월 29일~5월 1일) 1억470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이 약 15조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신화통신은 중국 문화여유부를 인용해 노동절 연휴 사흘간 중국 내 여행 관련 매출액이 871억6000만위안(14조85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25 증가한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짧은 휴가를 이용해 중국 내 주요 도시 여행이나 문화 유적지 및 생태 관광 투어 등을 선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절 연휴가 비교적 짧은 만큼 중국 관광객들은 중국 국내나 가까운 동남아를 여행지로 선호했다. 연휴 직전 문화여유부가 집계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여행 기간은 ‘3∼6박’이 29.3%로 가장 많았고, ‘2∼3박’ 29.3%, 7박 이상 18.1%, 당일치기 2.5%를 각각 기록했다. 선호하는 여행지로는 중국 국내에선 베이징(17.6%)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친황다오(12.5%), 다롄(12.2%), 하얼빈(11.8%), 상하이(10.0%), 하이난 산야(9.6%), 항저우(9.1%)가 뒤를 이었다.
해외 여행에 나서겠다고 한 사람들은 전체 중 27.6%를 기록한 가운데 대다수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을 해외 여행지로 택했다. 캐나다나 프랑스, 러시아 등 먼 곳을 선호하는 중국인도 있었다.
다만 한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갈등 이후 지난해 인기순위에서 사라진 뒤로 2년 연속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 베이징에 여행을 온 중국인 관광객들이 1일 천안문 쑨원 초상화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AFPBB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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