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례 환자는 말기 콩팥병을 앓고 있는 최 모씨(54)로 배우자의 신장을 성공적으로 이식받았으며 정상건강을 회복했다. 과거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불일치할 경우 이식 후 초급성 항체매개성 거부반응의 발생 위험 때문에 이식이 불가능 했다. 하지만 거부반응을 억제시킬 수 있는 항체 주사와 혈장 반출술의 개발로 혈액형 부적합 이식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가족 중 혈액형이 일치하는 공여자가 없을 경우 이식을 꿈꿀 수 없었던 많은 말기 콩팥병 환자들은 희망의 이식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이 처음으로 이루어졌던 2009년 5월부터 지금까지 총 이식 건수와 혈액형 부적합 이식 실적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했다.
이중 부부이식이 45% 로서 같은 기간 시행된 혈액형 일치 부부이식 23%(177건) 와 비교해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핵가족화가 된 현대 가족사회에서 이식 수술을 받을 경우 배우자는 당연한 장기 공여자로 고려되지만 혈액형이 일치 하지 않아 부부간 이식의 생각을 접었던 많은 환자와 그 배우자들에게 이식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혈액형 부적합 이식을 진행한 전체 환자 중 1/3 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면역학적으로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고도 감작된 환자들로서 이식을 위해 효과적인 탈감작 치료를 시행하는 등 이식의 두 가지 고위험군을 모두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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