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장관은 18일 회담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한·미 동맹 발전 방향 등을 논의한다. 특히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효과적 대응 방안을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사격,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수중발사 시험 등으로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케리 장관은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세를 불안하게 하는 북한의 행위는 국제사회의 기준에서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당국자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선 한미 간 연합방위태세와 굳건한 공조 등을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이 회담에 앞서 박 대통령을 예방한다. 박 대통령도 최근 북한에 대한 고강도 비판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날 접견에선 북한 관련 폭넓은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 12일 외교안보장관회의와 14일 이북도민 간담회, 15일 스승의날 기념식에서 “북한 도발 시 단호하게 응징하라”, “적반하장격으로 반발하고 있다”, “극도의 공포정치가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이 경악” 등의 대북 강경 발언을 연이어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