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산업장관 "올해는 실물부문에서 성과 내겠다"

"올해가 韓 경제 골든타임..올 상반기 한·중 FTA 종합대책 발표"
"중앙亞 등 국가들과 FTA 추진 및 공기업 개혁 지속"
  • 등록 2015-01-16 오전 11:08:44

    수정 2015-01-16 오후 4:03:06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올해는 실물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15일 저녁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까지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반을 쌓는 것에 집중했지만, 올해는 성과를 내야 한다”면서 “지난해 상대적으로 도외시됐던 ‘13대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그러면서 “매년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히 끌고 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꾸준하게 끌고가면 100점은 아니더라도 80~90점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이같이 발언은 박근혜 정부가 집권 3년차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그동안 펼쳐 놓은 일을 제대로 추진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대통령께서 때를 놓지면 안된다고 누차 강조하시면서 올해가 ‘골든타임’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계셨다”면서 “올해는 정말 가만히 있으면 안되고, FTA 활용, 해외진출 촉진, 미래성장동력 창출, 공기업 개혁 등의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자유무역협정(FTA)을 많이 체결했는데 ‘체결만 하면 뭐하냐, 성과를 내야지’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중 FTA 타결 이후 분위기나 기대감이 큰 데, 업체들이 원하는 것들 중 산업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FTA 활용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한·중 FTA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할 때 11개 분야에 대해 유망 품목 등을 발굴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를 국내에 유치하기 위한 FTA 플랫폼도 완성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우리나라가 FTA 플랫폼을 활용해 동북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10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윤 장관은 또 올해 중남미·유라시아 등의 국가들과 FTA 체결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연구를 진행해놓은 중앙아시아 일부 국가들과는 FTA 체결 가능성이 있는데, 적절한 파트너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쟁점이 줄어들면 속전속결 할 수 있으니까 공동연구를 잘 해놓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외에도 공기업 개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윤 장관은 “최근 공기업들에 요구되는 윤리의식이나 도덕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방만경영 등 비정상의 정상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공기업들은 각 부문에서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는데, (자신들의 역할을) 어떻게 하도록 하는지가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 산하) 공기업 사장들의 임기가 1년 이상 돼 경영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냉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장주옥 동서발전 사장은 아직 수사중이라서 지켜봐야 하고, 사표를 내더라도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사표를 받을 수 없다”면서 “장석효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이미 기소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동서발전하고는 다르다”고 밝혔다.

최근 내부자료 유출 사태로 사이버 보안에 헛점을 드러낸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해선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이번 (내부자료 유출) 사건을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 봐야 할 것 같다”면서 “조 사장이 이번 사태를 수습하는데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수원을 혁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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